이 아침의 《나무편지》
도시에-물을-뿌리며-목마름을-견디는-나무
244
  ★ 1,357번째 《나무편지》 ★           구월입니다. “삶이 부드럽고 풍요롭던 시절,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던 그때의 구월을 하나하나 기억해보세요”라는 노랫말의 옛 노래 〈Try to remember〉가 떠오르는 가을 초입입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을 오래전의 구월이 그리워지는 게 자연스러울 만큼 지난 여름은 안팎으로 참 혹독했습니다. 주말부터 부쩍 뚜렷하게 아침 저녁 바람에서 가을 기미를 느낄 수 있었지만, 한낮에 내리쬐는 뙤약볕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이럴 줄 알긴 했습니다만 혹독했던 이 여름은
  • 1일 전
  • 53
  • 2
《고규홍의-나무》가-뜻깊은-학술상을-받았습니다
243
  ★ 1,356번째 《나무편지》 ★         학술상을 받았습니다. 한림대에서 운영하는 ‘도헌학술상’입니다. 《나무편지》에서 여러 차례 소개한 지난 3월의 책 《고규홍의 나무》가 그 대상입니다. 수상이 결정됐다는 소식은 얼마 전에 받았고, 지난 목요일에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나이 들어 받은 상이 몇 개 있었지만 별다를 게 없을 뿐 아니라 좀 겸연쩍기만 하다고 여겼는데, 이번 학술상 수상만큼은 적지 않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식물학’을 전공하지 않은 제가 쓴 식물 관련 서적에 대한 ‘학술상’이라는 과분한 평가를 받은 셈이니까요
  • 1주 전
  • 118
  • 14
물속에서-숨-쉬며-물과-진흙을-견뎌야-하는-연꽃
242
★ 1,355번째 《나무편지》 ★        여름 날 이른 아침의 천리포수목원 풍경.       처서(處暑) 하루 지난 월요일 아침입니다. 참 혹독했던 여름이었습니다만, 며칠 사이에 아침 저녁 만큼은 견딜 만해졌습니다. 하지만 어제만 하더라도 맨살에 닿는 한낮의 뙤약볕은 무척 뜨거웠습니다. 추석 때 실외 수영장이 만원을 이뤘다는 몇 해 전의 뉴스가 떠오릅니다. 팔월 말이지만, 아직 여름 더위를 편안하게 생각할 단계는 아닐 겁니다. 이제 날씨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계제가 아닙니다. 그래도 이제 여름을 떠나보낼 채비를 해
  • 2주 전
  • 120
  • 6
바다에-머무르기-위해-바다를-견디는-곰솔
241
  ★ 1,354번째 《나무편지》 ★       무안 용정리 곰솔이 내다보는 용정리 바다.       바닷가에서 안간힘을 다하며 살아가는 생명이 해당화만은 아닙니다. 바닷가 나무 가운데 존재감이 두드러진 건 역시 곰솔 Pinus thunbergii Parl.입니다. 곰솔은 해당화 군락 안쪽에 숲을 이룹니다. 곰솔도 여느 바닷가 식물처럼 바닷물을 즐기는 게 아닙니다. 해당화 못지않은 안간힘이 그의 삶에 담겨 있습니다. 곰솔이 주로 만나는 소금은 뿌리를 덮는 바닷물보다, 모래땅에 스며든 염분과 바닷바람을 타거나 파도에 튀어 날아온 소금
  • 올리버 워렌
  • 3주 전
  • 86
  • 2
가을-바람과-함께-할-나무답사에-초대합니다
240
★ 1,353번째 《나무편지》 ★ ​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광복절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월요일까지 쉬는 날이 이어지는 덕에 미리 한 통의 《나무편지》 올립니다. 오늘의 《나무편지》는 가을 동행 답사 소식입니다. 이번 답사는 국립세종수목원과 에코샵홀씨가 함께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여섯 차례의 답사입니다. 국내에서의 동행답사는 오랜만이어서, 준비하면서도 마음이 설렜습니다. 준비하는 분들이 만들어주신 이미지에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만, 《나무편지》의 포맷에 맞추니 글씨가 너무 작아져서 아래에 일정을 따로 정리해 올리
  • 3주 전
  • 118
  • 5
C O L U M N
131.-농경문화의-자취를-담고-선-뽕나무-《경향신문》2026.9.1.
158
https://www.khan.co.kr/article/202608312007015   농경문화 시절, 뽕나무는 재산의 척도이자 권력의 상징이었다. 뽕나무 잎은 비단을 생산하기 위해 키우는 누에의 가장 중요한 먹이였기에 자연히 뽕나무가 많은 지역에서는 비단을 많이 생산할 수 있었다. 비단 생산지로 손꼽히던 경북 상주 지역에도 그래서 뽕나무가 많았다. 그때 심어 키우던 뽕나무 가운데 한 그루가 천연기념물인 ‘상주 두곡리 뽕나무’다. 골목길을 돌아들어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면, 나무높이 10m, 가슴높이줄기둘레 4m에 이르는 뽕나무를 만날 수 있다. 다른 종류의 나무와 비교하면 웅장한 나무라고 할 수 없지만 뽕나무로서는 무척 큰 편이다. 뽕나무는 뽕잎을 따기 위해서 사람의 손이 닿을 수 있는 높이 위로는 더 자라지 못하도록 키웠기 때문에 이만큼 크게 자란 노거수는 보기 어렵다. 지금 찾아볼 수 있는 뽕나무 가운데에는 ‘상주 두곡리 뽕나무’가 가장 큰 뽕나무 가운데 한 그루다. ‘상주 두곡리 뽕나무’ 앞에는 천연기념물 표지판이 세워지기 훨씬 전부터 울타리 안쪽에서 나무를 지키던 표지석이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에 상주 군수를 지낸 사람이 세운 ‘명상(名桑)기
고규홍
  • 경향신문
  • 1주 전
  • 19
  • 2
130.-김구와-함께-민족해방의-염원을-간직한-숲-《경향신문》2026.8.18.
157
https://www.khan.co.kr/article/202608172007005   민족 해방에 몸 바친 선열을 헤아리게 되는 즈음이다. 역사는 사람 이름으로만 남지 않는다. 사람 떠난 자리에서 집도 길도 바뀌게 마련이지만, 나무는 남아 사람살이의 기억을 오래 전한다. 경북 김천 월곡리에는 민족 해방운동의 기억을 품은 숲이 있다. 지례초등학교 부항분교장 앞 개울을 따라 줄 지어 선 열 그루의 크고 작은 느티나무가 이룬 숲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나무는 나무높이가 20m 가까이 되고, 오래된 나무는 300년쯤 된 것으로 보인다. 100년 남짓 된 나무도 섞여 있다. 긴 세월을 지나며 한 그루씩 심고 키우며 이룬 마을숲이다. 곁의 개울 물소리에 어우러진 숲 풍경은 아늑하고 삽상하다. 1900년, 김창수라는 이름의 청년이 이 마을을 찾았다. 그는 마을 부호였던 성태영의 집에 머무르면서 산에 올라 나물을 캐고 물가에서 물고기를 바라보며 고금의 역사를 논했다고 『백범일지』에 적었다. 그 물가가 바로 이 느티나무숲 곁을 흐르는 개울가다. 이곳에서 성태영의 권유로 그는 ‘창수’라는 이름을 버리고, ‘김구’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훗날 독립운동사의 큰 이름이 된 ‘김
고규홍
  • 경향신문
  • 2주 전
  • 29
  • 2
129.-아이들-머리-위에-펼쳐진-초록-지붕-《경향신문》2026.8.4.
156
https://www.khan.co.kr/article/202608031959005   충남 서산 운산초등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거대한 초록 지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덩굴줄기들이 서로 감기고 포개진 채 시렁을 타고 사방으로 뻗어 이룬 그늘이다. 동서로 10m, 남북으로 15m, 넓이로는 150㎡에 이른다. 한 그루의 덩굴식물이 지은 그늘이 웬만한 초등학교 교실 세 칸에 이를 만큼 넓다. ‘서산 용장리 등’이다. 흔히 ‘등나무’라고 부르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의 추천명은 ‘등’이다. 덩굴식물과 목본식물을 구별하기 위해서인 듯하다. 하지만 ‘경주 오류리 등나무’, ‘서울 삼청동 등나무’, ‘부산 범어사 등나무 군락’와 같은 천연기념물에는 여전히 ‘등나무’라는 이름을 쓴다. 산림청이 지정한 보호수 가운데에 ‘등’은 한 그루밖에 없다. 보호수로 지정한 2016년에 추정한 수령은 150년쯤 되는 ‘서산 용장리 등’의 실체는 가까이 다가서서 얽히고설킨 덩굴 줄기에서 느낄 수 있다. 여러 줄기가 비틀리고 꼬이며 이룬 둘레는 측정이 불가능하다. 하나의 줄기를 측정하는 여느 나무의 측정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서산 용장리 등’이 자리잡은 서산 운산초등학교는 1921년에
고규홍
  • 경향신문
  • 1달 전
  • 96
  • 2
128.-죽은-줄기-곁에서-살아온-1500년-《경향신문》2026.7.21.
155
https://www.khan.co.kr/article/202607202014015   삼척 도계읍 늑구리의 산꼭대기에 오래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나무높이 20m 남짓되는 이 은행나무는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1,500년 된 나무라고 하지만, 그만큼 크지도 않고 생김새도 반듯하지 않다. 나무 줄기는 오래전에 썩어 사라졌다. 줄기가 있던 자리 둘레에 몇백 년은 되었음직한 새로운 줄기가 굵게 자랐고, 그 곁으로 그보다 젊은 줄기, 다시 그 옆으로 어린 줄기가 수직으로 솟아오르며 몸피를 키웠다. 하나의 뿌리에서 솟아난 여러 세대의 줄기가 모여 한 그루를 이룬 것이다. 원래의 줄기를 대신한 이 줄기들은 은행나무에서 잘 발달하는 맹아지다. 큰 줄기 곁에 솟아난 맹아지는 저절로 스러지는 경우가 많지만, 줄기가 없는 빈 자리에서는 세월의 켜를 겹겹이 쌓으며 애초의 줄기만큼 굵어지기도 한다. 삼척 늑구리 은행나무는 옛 줄기가 쇠하고 무너지는 동안에도 새로 솟아난 맹아지를 키우며 긴 세월을 모질게 살아남았다. 나무에 새겨진 1,500년 세월은 세대를 교체하며 보태진 맹아지가 잇달아 쌓은 경이로운 시간이다. 이 나무의 흥미로운 특징은 또 있다. 은행나무는 절집이나
고규홍
  • 경향신문
  • 1달 전
  • 54
  • 4
127.-장마의-들녘을-붙드는-나무-《경향신문》2026.7.7.
154
https://www.khan.co.kr/article/202607062000005   장마철이다. 간단없이 이어지는 장맛비는 둑을 무너뜨리고 들판을 삼키는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이즈음 어김없이 떠오르는 나무가 왕버들이다. 물가에 뿌리내리는 왕버들은 강물의 범람을 막고, 촘촘하게 뻗는 뿌리로는 강둑의 흙을 지켜낸다. 왕버들의 나뭇가지는 수양버들처럼 늘어지지 않고, 높고 넓게 펼치며 물가에 큰 그늘을 이루어서 개울가 정자나무로 맞춤하다. 습한 물가에서 자라다 보니 줄기 안쪽이 썩어 구멍이 생기기 쉬운데, 그 구멍으로 날벌레와 설치류가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구멍 안에 쌓인 벌레와 설치류의 사체에서 나오는 인(燐) 성분은 푸른 빛을 뿜어내는데, 옛사람들은 이를 도깨비불이라고 부르고 왕버들은 ‘도깨비나무’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제시 봉남면 종덕리, 개울가에는 크고 오래된 왕버들이 있다. 198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왕버들은 나무나이 약 300년, 나무높이 11m, 가슴높이줄기둘레는 8.8미터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왕버들을 대표하는 큰 나무다. 아스라이 지평선이 열리는 만경벌 한복판에 홀로 우뚝 선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더 웅장해 보인
고규홍
  • 경향신문
  • 2달 전
  • 54
  • 4
126.-뿌리가-지킨-둑,-그늘이-된-유산-《경향신문》2026.6.23.
153
https://www.khan.co.kr/article/202606222028015 물과 해의 고을이라 불리는 전남 담양에는 한낮의 뙤약볕이 틈입하지 못하는 큰 숲이 있다.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 둑길을 따라 이어지는 '담양 관방제림'이다. 한여름에도 관방제림 안으로 들어서면 서늘하고 맑은 숲의 공기가 온몸을 감싸는 걸 느낄 수 있다. 여느 천연기념물과 달리, 누구나 자유롭게 거닐며 평상에 누워 낮잠을 청하거나 맨발로 흙길을 밟는 일상의 쉼터로 활용된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숲이라 할 만하다. 약 2㎞에 이르는 관방제림을 이루는 나무 종류는 나뭇가지를 넓게 펼쳐서 남부지방에서 정자나무로 많이 심어 키우는 푸조나무 1백 여 그루가 중심이다. 그밖에 팽나무, 벚나무, 음나무, 개서어나무, 갈참나무 등 다양한 나무 420여 그루가 숲을 이뤘다. 오래된 아름다운 숲으로의 가치도 높지만, 여기에는 나무와 숲의 실용적 가치까지 담겨 있어 더 특별하다. 예전에 관방제림 곁으로 흐르는 담양천은 홍수가 범람하여 농토를 휩쓸고 인명을 앗아가던 절망의 물길이었다. 담양에 부임한 조선의 목민관들은 물길을 다스려 백성의 살림살이를 보살피기 위해 천변에 둑을 쌓았다. 더불어 물살에 둑이
고규홍
  • 경향신문
  • 2달 전
  • 67
  • 2
125.-개항의-그늘을-지켜낸-양버즘나무-《경향신문》2026.6.8.
152
https://www.khan.co.kr/article/202606081955015   도시의 가로수 가운데 흔하게 마주치는 나무는 양버즘나무다. 플라타너스로 더 많이 불리는 양버즘나무는 그늘을 넓게 펼칠 뿐 아니라 잎 표면의 미세한 솜털이 미세먼지와 매연, 공해 물질을 흡착하여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도 뛰어나 가로수로는 더 없이 좋다. 세계 곳곳에서 가로수로 널리 심어 키우는 나무인 이유다. 심지어 기원전 4세기 무렵 그리스에서도 가로수로 플라타너스 종류를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올 정도로 도시 풍광에 제격이다. 인천 송학동 ‘자유공원’ 언덕에 서 있는 양버즘나무는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심은 양버즘나무 가운데 한 그루다. 나무높이 30.5m, 가슴높이줄기둘레 4.7m에 이르는 이 나무는 2015년 보호수 지정 당시 국립산림과학원의 감정 결과, 1884년 무렵에 심은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 송학동 양버즘나무가 뿌리내리고 살아온 응봉산 자락은 개항장 제물포의 역사를 간직한 인문학적 공간이다. 1883년 개항 뒤 이곳을 찾은 외국인들은 서해가 내다보이는 풍광 좋은 언덕에 집을 짓고, 주변에는 공원을 조성했다. 각국공원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이 공원은 만국공원이라는 이
고규홍
  • 경향신문
  • 3달 전
  • 70
  • 2
124.-근대-교육사를-증거하는-백합나무-《경향신문》2026.5.26.
151
https://www.khan.co.kr/article/202605252007015   춘천시 교동, 시청 별관 앞마당 한가운데에 서 있는 백합나무가 지난 3월, 강원 특별자치도에 의해 보호수로 지정됐다. 나무높이 20m, 가슴높이줄기둘레 2.5m쯤 되는 나무는 대략 110년 정도 이 자리를 지켜왔다. 북아메리카 동부 숲에서 자라던 백합나무를 우리나라에 들여와 심어 키운 게 1920년대 초인 것을 바탕으로 하면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들어온 백합나무 가운데 한 그루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백합나무는 목백합이라고도 불렸고, 또 꽃송이와 나뭇잎 모양이 튤립 꽃을 닮아서 ‘튤립나무’로도 불렸다. 최근에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이 나무의 추천명을 백합나무로 정했다. 규모로 보아도 우리나라의 백합나무 가운데에 가장 큰 나무이지만, 그보다는 외국의 나무를 우리나라에 들여와 키운 역사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연자원이다. 춘천 교동의 백합나무가 서 있는 이 자리는 오래 전부터 이 땅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의 수런거림을 품은 ‘학교의 나무’였다. 1910년, 춘천농업학교가 이 자리에 문을 열었고, 1923년 개교기념일에 경남의 진주농업고등학교에서 축하의 뜻으로 보낸 나무
고규홍
  • 경향신문
  • 3달 전
  • 82
  • 6
123.-1400년-고독-속에-일군-경이로움-《경향신문》2026.5.12.
150
https://www.khan.co.kr/article/202605112003005   우리나라에 살아있는 나무 가운데에 가장 오래된 나무로는 ‘정선 두위봉 주목’을 가장 먼저 꼽는다. 물론 더 오래됐다고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나무들도 꽤 있지만 공식적으로 나무나이를 확인한 나무로는 가장 오래됐다. 정선 두위봉 북사면 1,340미터 고지에 이뤄진 주목 군락지의 비조목이라 할 만한 이 나무가 살아온 세월은 1400년이다. 서기 600년 즈음, 태백산을 넘어 강원도 정선 지역에서 절터를 톺아가던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새싹을 내밀고 지금까지 꼿꼿하게 자리를 지켜온 큰 나무다. ‘정선 두위봉 주목’ 은 긴 세월 동안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았다. 나무의 가치가 알려진 건 1990년 후반에 산림청 동부지방산림관리청에 의해서였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이 주목의 나이를 정밀 조사했고, 2002년에 국가유산청에서는 이 나무를 바로 곁에 있는 두 그루의 주목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세 그루 중 가장 오래 된 나무는 가운데 서 있는 나무인데, 다른 두 그루의 주목도 얼핏 봐서는 나무나이에서나 규모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임업연구원은 아래 쪽의
고규홍
  • 경향신문
  • 4달 전
  • 89
  • 2

N E W S

 

도헌학술원-수필-강좌
도헌학술원에서 진행하는 제2기 Culture & Writer’s School '칼럼과 수필학교' 강연을 안내드립니다. 전문가 강연을 들으며 인문학적 교양을 넓히고,  칼럼과 수필 등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각자의 성찰을 나누고 창작의 기쁨을 경험하는 Culture & Writer’s School '칼럼과 수필학교'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고규홍
  • 4일 전
  • 12
일월도서관-2026-길-위의-인문학
* 동양의 시선과 서양의 성찰이 마주하다 2차 *일시: 2026. 9. 1.~ 9. 22. (매주 화) 10:00~12:00 *장소:일월도서관 강당 (지하1층) *대상: 성인, 40명 * 강사:고규홍(나무인문학자, 작가, 천리포수목원 이사) ○ 본 프로그램은 기후변화의 시대 나무에 담긴 문화와 자연을 노래한 한국의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생명경외사상을 통찰하는 생태인문학 프로그램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 *주차요금: 1시간 무료 , 1시간이후 10분당 100원(예시 1시간 10분 이내 주차 100원 부과) - 1일
고규홍
  • 2주 전
  • 30

P H O T O

 

남 기 실   말 씀


no category title name date view
94 가입인사 new 1 이내환 6시간 전 6
93 Beautiful design and layout.. Great job trampers 1주 전 14
92 Amazing work one really feels like in a stone age. Impressive! 오창렬 1주 전 11
91 Unbelievable divat not dive project itself is awesome but it's presentation here... congratulations! 초록장미 1달 전 28

A B O U T

 

1960년 인천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지금은 부천시에 살고 있음. 79년 서강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 84년 같은 과에서 2명이 졸업할 때 차석으로 졸업했음. 88년에 중앙일보에 기자로 들어가 99년 가을까지 살았음. 99년 9월, 문화부 학술 담당 기자 생활을 마감하고 천리포수목원 숲으로 잠적했다가 문득 겨울에 피어난 목련 꽃을 보고, 나무의 사연을 찾아 다니기 시작함. 나무가 좋아 회사를 그만둔 거냐고 묻는 분이 있는데, 회사를 나올 때는 나무에 대한 생각은 물론이고, 살아갈 방도에 대한 아무 생각이 없었음. 2000년 5월에 처음으로 '나무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나무편지》를 띄우기 시작해서, 2024년 지금까지 나무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엮어 솔숲닷컴 홈페이지에 메일주소를 남긴 분들께 띄우고 있음. 25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이어온 《나무편지》는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콘텐츠이며, 앞으로 나무를 찾아다닐 다리 힘과 글 쓸 머리와 손가락 힘이 남아있을 때까지는 이어갈 생각임. 2017년 3월부터는 우리 마을의 부천 시립 상동도서관에서 다달이 둘째 주 수요일에 〈고규홍과 함께 하는 생태 인문학〉이라는 제목으로 《나무강좌》를 시작해서, 2024년 2월에 83회 강좌를 마쳤음. 이 강좌는 강사비를 비롯한 아무런 대가 없이 부천 시민으로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콘텐츠를 풀어놓는 마음으로 내가 먼저 제안한 강좌임. 《나무강좌》 역시 《나무편지》와 함께 이 땅에서 나무와 더불어 숨 쉴 힘이 남아있을 때까지 할 생각임.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인 재단법인 천리포수목원의 법인 감사를 지내다가 2013년부터는 '이사'로 자리를 바꾸어 천리포수목원 지킴이로
  • 고규홍
  • 4년 전
  • 1041
  • 3
저는요!

옛 홈페이지(2000 - 2022) 첫 화면

C O N T A C T


E-Mail.  GohKH@solsup.com
‌Address.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장말로 137 상동 사랑마을

WANT TO WORK WITH ME?

SEND MESS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