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 언론속의 [나]
언론속의나
제목 아하! 개나리 학명엔 Koreana 들어간대요-중앙일보 2006.07.28 날짜 2006.09.03 16:41
글쓴이 고규홍 조회 3483
 

아하! 개나리 학명엔 Koreana 들어간대요


[중앙일보 2006-07-28 20:46]





[중앙일보 기선민]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


고규홍 글, 김명곤 그림, 사계절, 136쪽, 9800원





누에 치는 농가를 찾아가야 볼 수 있을 것 같은 뽕나무. 그런데 동네 공원에 흔하단다. 이름부터 낯선 이팝나무나 회화나무, 중국단풍나무는 어떨까. 알고 보니 가로수로 등장한 지 오래라고 한다.





'알면서도 모르는 나무 이야기'는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러나 막상 보면서 이름을 대라고 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마는 나무 27종을 골랐다. 상수리나무.떡갈나무.매실나무.등나무.감나무 등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을 우리 겨레를 대표할 만한 나무, 쓰임새가 요긴한 나무, 우리 살림살이와 가까운 나무, 자태가 아름다운 나무, 열매가 요긴한 나무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눠 나무의 유래나 용도, 특징과 전설 등을 설명했다. 현재 충남 태안 천리포 수목원 학술팀장인 지은이가 전국을 발로 뛰며 모은 자료를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눈높이에 맞춘 친근한 이야기투로 자분자분 풀어놓는다.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시나브로 '나무 박사'가 될 듯 싶다.





예컨대 물푸레나무는 자라도록 놔두면 15m가 훌쩍 넘지만 워낙 쓰임새가 많다 보니 실제로 볼 수 있는 건 3m 높이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런데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가면 키가 27m에 이르는 350년된 물푸레나무를 볼 수 있다.





개나리는 한국의 대표적 토종 나무답게 학명에 한국을 뜻하는 'Koreana'가 들어간다. 우리 조상들은 목련의 강렬한 향기를 병을 좇는다고 좋아라 했지만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목련꽃이 있는 침실에서 잠들면 죽음에 이른다"고 불길하게 여겼다는 얘기도 소개된다. 이밖에 지은이가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을 만큼 화려하다"고 한 이팝나무 꽃은 언젠가 한번 꼭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나무 못지 않게 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막상 잘 모르는 주제 중 하나가 바다다. 가령 태양계 행성 중 지구만이 바다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쉿! 바다의 비밀을 말해줄게'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다의 신비와 과학 상식을 들려준다. 아무래도 딱딱해지기 쉬운 논픽션 형식을 피하고 따스한 느낌의 그림을 곁들여 마치 한 편의 동화책을 읽는 느낌이 들도록 꾸민 것이 강점이다. 바다도 다 같은 바다가 아니라 대륙붕을 지나 바다 한가운데 있는 난바다, 사는 물고기의 체온이 0도보다 낮은 남극의 바다, 대서양 한가운데 거대한 뗏목을 형성하고 있는 바다의 정글 등 여러 종류가 있다는 얘기 등 귀에 쏙 들어오는 상식들이 풍성하게 담겼다. 초등 3학년 이상. 여름방학을 맞아 체험학습을 떠나기 전 사전지식을 쌓고 싶다면 두 권 모두 뒤적거릴 만하다.





기선민 기자 murphy@joongang.co.kr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
등록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