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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계’와 직면한 거장들의 모습 살펴보니-세계일보 날짜 2008.12.29 15:54
글쓴이 고규홍 조회 3825
 

[북월드] ‘생계’와 직면한 거장들의 모습 살펴보니


세계일보/기사입력 2008-12-26 20:25 






고규홍 지음/마음산책/1만2000원


베토벤의 가계부-클래식과 경제/고규홍 지음/마음산책/1만2000원





예로부터 초등학교 여선생님은 밥도 안 먹고 화장실에도 안 갈 것 같은 고고함이 느껴졌다. 그러니 예술가들은 오죽했으랴. 더욱이 모차르트나 베토벤, 슈베르트, 바그너, 브람스, 푸치니, 쇼스타코비치 같은 거장들의 이미지는 어떠했을까.





“베토벤의 가계부와 어설픈 산수 계산 흔적을 그때 처음 봤다. ‘독립 직업인’으로 음악가의 자유를 위해 베토벤은 사소한 지출까지 꼼꼼히 기록하며, 지독한 구두쇠 노릇을 했다. 그 위대한 교향곡을 작곡한 ‘악성(樂聖) 베토벤’이 쭈그리고 앉아 점심 반찬 값을 짚어보고, 계산이 잘 안 돼 애면글면했을 풍경은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다.”





‘베토벤 가계부’는 지독한 클래식 애호가인 저자가 음악가들의 ‘생계’를 화두로 삼은 서양음악사다. ‘돈’을 찬양한 게 아니라 ‘자본의 사회에서 돈의 굴레’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한다.





책에는 궁핍이 극에 달했던 베토벤이 부자였던 동생에게 원조를 요청했다가 보기 좋게 거부당하자 “너의 돈은 필요 없다. 너의 설교도 필요 없다”고 힐난하는 내용을 포함해, 먹고사는 문제와 얽힌 음악가들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로 가득하다.





거장들의 삶을 지배한 경제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삶과 음악을 좀 더 입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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